> 턱수염 뽑으면 정말 여드름이 날까
본문 바로가기

턱수염 뽑으면 정말 여드름이 날까

_YA 2025. 7. 4.
반응형

 

 

면도날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턱수염을 뽑아버릴까?’ 라는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여성에게 드물게 나타나는 턱 잔수염이나, 남성이라도 특정 부위만 군데군데 솟은 굵은 털이 보기 싫을 때

핀셋 제모(플러킹)

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에는 “턱수염을 뽑으면 여드름이 폭발한다”, “모근이 죽어서 다시 안 난다” 같은 근거 없는 이야기부터, “색소침착이 심해진다”는 과장이 뒤섞여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과학적 근거 를 토대로 턱수염을 뽑았을 때 피부에 일어나는 변화를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1. 턱수염 ‘뽑기(플러킹)’ 원리

털을 뽑는 행위는 모발 줄기 + 모근 + 모낭조직 일부를 한꺼번에 제거합니다. 면도처럼 피부 표면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모낭구(毛囊口) 속 깊숙이 박힌 구근까지 뽑아내기 때문에 즉시 매끈해집니다. 그러나 모낭 안 ‘모모세포(bulge stem cell)’는 그대로 남아 새로운 털을 생성하므로 영구 제거는 아니다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2. ‘턱수염 뽑으면 여드름’의 진실

모낭염(여드름 유사 병변) 털을 뽑은 직후 열린 모낭 구멍이 세균·진균에 노출되면서 24~72 시간 후 빨간 구진·화농성 농포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이것이 흔히 ‘털 뽑고 난 여드름’으로 불리는 모낭염(folliculitis)이죠. ▶ 예방법: ① 핀셋을 70% 알코올·소독솜으로 닦기 ② 미용용 글러브 착용 후 땀·피지 제거 ③ 사후에 클로르헥시딘 계열 토너로 살균

진짜 여드름(acne vulgaris) 피지선이 발달한 10 대 후반∼20 대 초반 남성은 턱·입 주변 피지분비가 왕성합니다. 털을 뽑는 자극이 염증 매개물질 (IL-1β, TNF-α)을 증가시켜 기존 여드름을 악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단, 근본 원인은 호르몬·피지·프로피오니박테리움이므로 올바른 세안 + 레티노이드·BHA 관리가 병행돼야 합니다.

3. ‘턱수염 뽑으면 피부 망가진다’는 말, 어디까지 맞을까?

  • 미세 상처 & 염증 후 색소침착(PIH) 동양인은 멜라닌 농도가 높아 상처가 오래가면 갈색 자국이 남기 쉽습니다. 감염 없이도 반복 뽑기가 경증 PIH를 유발할 수 있으니, 하이드로퀴논 2% 크림·LED 마스크로 완화가 가능합니다.
  • 콜라겐 섬유 손상 & 흉터 두꺼운 수염을 억지로 비틀어 뽑을 때 주변 진피가 찢겨 ‘U’ 자형 패인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절대로 모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이 박힌 털전자 핀셋이나 피부과 절개로 제거하세요.
  • 피부 늘어짐은 과장 털 한 올 뽑는 힘으로 피부 탄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은 입증된 바 없습니다. 다만 미세 염증이 반복되면 피부결·모공이 거칠어 보일 수 있습니다.

4. 턱수염 뽑으면 다시 안 나나요? 오히려 더 굵어지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90 % 이상 다시 난다가 맞습니다. 털을 만드는 모모세포가 살아 있기 때문이죠. 다만
▸ 뽑을 때 모낭이 부분 파괴되면 성장기(Anagen) 진입이 지연되어 4-8 주 정도 늦게 자랄 수 있습니다.
▸ 반복 자극으로 반흔 조직이 생기면 모발 직경이 점점 얇아지다가 끝내 소멸하기도 합니다(드물게 ‘자연 제모’).
▸ ‘더 굵어지는’ 현상은 실제 굵기 변화보다 재생 초기에 보이는 짧고 뭉뚝한 단면이 굵게 느껴지는 착시입니다.

5. 안전하게 턱수염 뽑는 STEP-BY-STEP

  1. 따뜻한 수건 3분 ─ 모공을 열어 통증·저항 감소
  2. 핀셋 수직 각도로 피부에 최대한 밀착
  3. 털 나선 방향같은 방향으로 천천히 뽑기
  4. 지혈 & 살균 ─ 차가운 항균 패드 1분 압박
  5. 보습 장벽 회복 ─ 판테놀 5% 수딩 크림 도포

6. 뽑기 vs 면도 vs 왁싱 vs 레이저 비교

방법 지속기간 통증 부작용
뽑기(핀셋) 2-6주 중간 모낭염·색소침착
습식 면도 1-3일 낮음 면도 자극·인그로운 헤어
왁싱(하드/소프트) 3-6주 높음 홍반·점상출혈
다이오드 레이저 6-12개월(3-5회 시술) 약간(쿨링) 일시 홍반·포스트 인플라메이션

7. 자주 묻는 질문(FAQ)

Q1. 여드름 피부인데 턱수염 뽑아도 될까요?
화농성 여드름이 활발할 때는 피하시고, 염증이 가라앉은 시점에 부분적으로 뽑으세요. 항균 토너·살리실산 0.5% 토닝패드를 함께 쓰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Q2. 플러킹 후 하얀 뿌리(모근)가 안 나와요. 제대로 뽑은 걸까요?
흰색 뿌리는 피지선 덩어리이므로 안 보인다고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모낭 안쪽 검은 ‘구근’만 함께 빠졌다면 성공한 것입니다.
Q3. 피부과 가면 ‘전기분해 제모’와 뭐가 다르나요?
전기분해(니들 전기 제모)는 바늘로 모낭에 전류를 흘려 모모세포 자체를 파괴해 영구 제모 효과가 있습니다. 핀셋 뽑기는 모낭을 물리적으로 잠시 비우는 일시 제모입니다.

9. 결론 & 건강 TIP

‘턱수염 뽑으면 여드름 난다’는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과장입니다. 정확히는 모낭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뜻이죠. 깨끗한 도구·애프터케어만 지켜도 부작용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단, 완전한 영구 제거를 원한다면 다이오드 레이저·전기분해 같은 전문 제모 시술을 고민해보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매끈한 턱선을 위한 선택, 이제 과학적 근거로 결정해 보세요!

반응형

댓글